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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5-04
제목 "터미널 운영사 대형화해야 '최악 덤핑' 해결"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덤핑 경쟁으로 공멸 위기에 빠진 부산항 하역시장(본보 1월 12일자 1면 보도) 정상화를 위해서는 터미널 운영사 대형화를 유도해야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불어 부산항만공사(BPA)가 터미널 운영사들의 출혈 경쟁을 지켜만 볼 게 아니라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지고 있다.

한국해양산업협회 부산항 하역사 관계자 토론회
"현재 11개 사 너무 많아"… BPA 적극 조정 주문

이같은 의견은 ㈔한국해양산업협회(대표이사장 김종렬 부산일보 사장)가 지난달 29일 마련한 토론회에서도 제시됐다.

해양산업협회 MHN(마린 아너스 네트워크)의 '북항-신항 연계 성장방안 추진팀'(팀장 한철환 동서대 교수)이 부산 동구 수정동 부산일보사 10층 회의실에서 이끈 이날 토론회에서는 터미널 운영사 대형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형태 연구위원은 "몇 년 전만 해도 9만 원대에 이르던 부산항의 TEU(6m짜리 컨테이너 단위) 당 하역료가 지난해 말에는 3만 원대로 추락하면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들의 경영기반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항에 터미널 운영사가 너무 많아 과당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산항은 컨테이너 터미널이 새로 개장할 때마다 운영사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터미널 운영사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항 북항과 신항을 합쳐 터미널 운영사는 모두 11개에 이른다. 그러나 세계 주요 항만은 2~3개 대형 운영사 체제로 하역시장이 형성돼 있다.

싱가포르항은 PSA와 JTC 등 2개 터미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독일 함부르크항은 유로게이트와 HHLA 등 3개 터미널 운영사가 전체 항만 하역기능을 책임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항은 세계적 조류와 역행하는 터미널 운영사 분산 정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하역요율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나선 한국허치슨터미널 조성환 상무는 "부산항 하역요율 하락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BPA가 항만 관리주체로서 조정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이엘에스 신석현 대표이사는 "새로운 통합 터미널 운영사를 만드는 것보다 BPA가 나서는 게 가장 현실적"이라며 "BPA는 더 이상 미온적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동서대 서수완 교수는 "터미널 대형화의 시너지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공감대를 먼저 조성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 김인용 대표이사, 부산신항만㈜ 강동성 이사, 우암터미날 박성규 이사, 한진해운신항만㈜ 김동겸 운영팀장 등 부산 북항과 신항의 하역사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2011-05-02 이현우 기자 hoo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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