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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MENT < NEWS &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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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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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해양 컨퍼런스 GOC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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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7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5차 세계해양회의’(GOC: Global Oceans Conference on Oceans, Coasts, and Islands)는 역시 기후변화와 해양의 상관관계가 핵심 이슈였다.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대의 해결책으로 떠오른 해양의 중요성 말이다. 어떤 의미에서 인류 생존의 문제로 해양이 새롭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세기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번 회의엔 유엔 산하 국제기구 관계자들부터 각국 정부대표, 과학자, 정책전문가, NGOs, 산업계 관계자 등 세계 70여개국에서 약 700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 참가한 인원만도 약 20여명.
이번 제5차 GOC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간 사람은 3명의 공동의장. 해양학에 있어 세계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빌리아나 시신생(Dr. Billiana Cicin-Sain) 미국 델라웨어대학 교수, 로렝 스테파니니(Laurent Stefanini) 프랑스 외무장관 환경대사, 그리고 웬디 왓슨라이트(Dr. Wendy Watson Wright) 유네스코 IOC 사무총장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이번 회의를 전체적으로 3개의 테마를 갖고 진행했다. ‘ENSURING SURVIVAL’과 ‘PRESERVING LIFE’, 그리고 ‘IMPROVING GOVERNANCE’.
2008년 4월 6~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4차 GOC가 기후변화에 따른 생태계 관리, 연안역 통합 관리, 해양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던 것과 큰 흐름에선 같다 할 수 있다.
-테마별로 무엇이 주로 다뤄졌나
제1 테마 ‘ENSURING SURVIVAL’은 인류 생존의 문제를 보다 확고히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해양’, ‘기후변화’ 그리고 ‘안전’이란 3가지 키워드가 핵심을 이루었다. 즉 코펜하겐 기후변화 체제 이후의 주요 이슈인 저감(Mitigation), 적응(Adaptation) 및 재정투자(Financing) 문제를 전면적으로 다뤄보자는 것.
먼저 해양은 지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80%를 흡수하며, 반면에 산소를 대량 내뿜음으로써 기후시스템을 조절하는 지구의 ‘푸른 허파’(blue lungs)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최근에서야 제대로 밝혀졌다. 즉 지구시스템에서 해양은 생물계 전체에 복잡하고도 다양한 생명을 지탱하는 시스템을 지원한다는 얘기다.
또한 전세계 절반 이상의 인구가 연안 20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고, 20개의 초대형 도시 중 15개가 연안을 따라 발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는 인류의 미래에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 몰디브의 경우 해수면이 1m 상승하면 국가가 사라질 위험에 처하고, 키리바시가 주민 이주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그런 때문이다.
2007년 IPCC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해양 및 연안 특히, 북극해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더욱이 이산화탄소 흡수에 따른 ‘해양 산성화’는 산호초, 무척추동물에도 영향을 주어 해양생태계의 구조를 변화시킨다 한다.
그런 점에서 ‘생태계 기반 관리방식’(ecosystem-based management)은 지구온난화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새로운 희망으로 대두되고 있다. 연안에 해중림을 조성하는 것처럼 이 방식은 식량 안보 및 건강 유지, 이를 위한 신기술에 이르기까지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사회를 지향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해양환경에서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는 데에는 ‘해양보호구역’(MPAs)을 설정하여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는 견해도 제시됐다. MPAs는 생물량 및 개체수를 늘리는데 효과적이며, 생물학적 복원과 유지를 가능케 하기 때문.
제2 테마 ‘PRESERVING LIFE’는 지구상의 각종 생명을 지속시킬 여건을 다루기 위한 해양생물다양성과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 개념을 주요하게 다루었다.
먼저 올해는 ‘세계 생물다양성의 해’. 오는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되는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BD COP-10)’가 “지구적, 지역적 그리고 국가적 수준에서 생물다양성 감소를 줄임으로써 지구상의 모든 생물체에 이익을 주자”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 점에서 2010년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해양 및 연안생태 지역 생물다양성의 최소한 10%는 효과적으로 보전되어야 하다는 것이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산호초, 해산, 열수분출구, 맹그로브 등 해양서식지가 효과적으로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
해양보호구역(MPAs)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함께 부각된 것도 같은 맥락. 이는 전세계 해역 중 약 0.5%만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현재 많은 국가들이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고, 생태계 접근차원에서 해양공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지만 아직까지도 국가관할권이 미치지 않는 이원해역의 심해 및 대양 서식지에선 생물다양성에 대한 보호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제3 테마인 ‘IMPROVING GOVERNANCE’도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역 및 국가관할권을 벗어나는 이원해역(ABNJ: Areas Beyond National Jurisdiction)에서의 통합된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사실 유엔해양법협약은 이전에 ABNJ에서 어로활동, 항해, 해저케이블 매설 등과 같은 자유를 부여한 바 있고,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나 2002년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세계정상회의’도 통합된 해양 및 연안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제적, 지역적, 국가적 수준에서의 통합 정책수립을 강조했었다.
물론 그후에 지역적(국가간 경계) 차원에서의 관리 체계로 EU의 MSP(해양공간계획), GEF 주관 LME(광역해양생태계) 프로젝트, UNEP의 지역해 프로그램(생태계 및 생물다양성 관리, 육지 및 해양기인 오염, 연안개발 및 ICZM) 등이 등장하긴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폐기물 투기, 기름 및 육상오염, 남획 등을 관장할 실질적인 통합적 글로벌 거버넌스가 부재하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그런 점에서 오는 12월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물론 그에 앞서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해양의 날’이 제정되고, 해양의 중요성이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아이디어는 여러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한국 대표단의 활약상
한국대표단은 홍승용 녹색성장해양포럼 회장(2010 세계해양포럼 공동의장)을 필두로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농림수산식품부,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산 세계해양포럼(WOF: World Ocean Forum) 사무국 등 주요 기관들이 두루 참여했다.
한국대표단은 회의 첫날 개막식에 이어 바로 시작된 ‘해양 거버넌스에 관한 기술적인 심포지움’(3~4일)부터 ‘이산화탄소 해중저장’ 세션에서 공동 좌장(허식 KORDI 박사)을 맡는 등 매일 매일 알찬 순서들을 만들어갔다.
특히 4일 오후엔 2건의 특별한 순서가 마련됐다. 그 하나는 여수엑스포 '우수사례전시'(OCBPA)에 관한 특별 미니세션. 여수엑스포에 전시할 전세계의 우수한 아이템을 선정하기 위한 당위성 및 실천방안 등이 제시되는 자리. 여기선 KMI 황기형 박사와 KORDI 최승민 박사 등이 발표를 맡고 KORDI 장도수 해양과학국제협력센터장이 좌장을 맡았다.
또 하나는 부산대 정익교 교수(해양시스템과학과)가 ‘해중림 조성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주제 발표를 한 것. 그 주요 사례로 경남 진해에 본사를 둔 (주)페가서스인터내셔널(대표 유학철)의 해조류를 이용한 펄프 제작 기술이 공개됐다.
5일은 ‘고위급 인사의 라운드테이블 및 워킹그룹 회의’. 여기엔 홍승용 전 해양수산부 차관(녹색성장해양포럼 회장)이 참가했고, 이날 저녁 고위급 리셉션에 KORDI 강정극 원장과 장도수 센터장도 함께했다.
마지막 이틀 동안엔 전체 참석자들이 다들 모여 ‘Plenary 세션 등 정책적인 회의’가 열렸는데, 한국대표단은 6일 오전 ‘여수엑스포 우수사례전시(OCBPA)를 위한 국제선정위원회(ISC)’를 개최했다. 여기엔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앙카 앙헬 사무총장, 빌리아나 시신생 및 웬디 왓슨라이트 제5차 GOC 공동의장 등 이번 회의의 거물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날 오후 전체회의엔 홍승용 회장이 좌장으로 세션을 리드한 가운데 강정극 KORDI 원장이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성장 전략 및 예산지원정책’에 관해 발표했다.
수면 아래에서 바삐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다. 2012년 여수선언 초안을 만들기 위한 특별미팅을 준비하는 이(KORDI 이윤호 박사)도 있고, 여수엑스포팀(학술행사과 이승균 과장 및 임태훈 사무관)은 2012년 제6차 GOC를 여수엑스포(2012년 5월 12일~8월 12일)와 연계해 한국에서 유치하는 방안을 GOC 핵심부와 계속 협의했다.
여수엑스포의 품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 전문가 및 관람객 확보를 위한 글로벌 이벤트로서 대형 국제학술대회를 집중 유치하자는 전략의 일환이었던 셈이다.
2010-05-28,
프랑스 파리=윤성철 부산일보 해양문화연구소소장cheol@wof.kr
도움말=한국해양연구원(KORDI) 강길모 선임연구원kanggm@kord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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