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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MENT < NEWS &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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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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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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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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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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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천지인(天地人)에서 천해인(天海人)으로 가야합니다. 인류의 삶을 위해 그동안 육지에서 얻었던 것을 이제는 바다에서 얻어야합니다.”
부경대 박맹언 총장은 기자와 만나자 마자 대뜸 ‘천해인(天海人)’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과거 우리의 사고 중심이 ‘하늘-땅-사람’이었다면, 이제는 ‘땅’ 대신 ‘바다’가 사고의 중심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육지 중심에서 바다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합니다.”
박총장의 ‘바다 찬가’는 조금도 막힘이 없었다. 바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국가와 도시가 헤게모니를 쥐는 ‘신 해양시대’가 도래했고 이의 완성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인류 희망의 메시지를 발굴, 세상에 널리 알리는 일에 사명을 가진 ‘바다전도사’ 부경대 박맹언 총장을 만났다.
-바다 중심의 패러다임이란 어떤 것인지?
인류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식량과 에너지 등의 자원을 바다에서 얻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육상의 자원에 더하여 해양생물 자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식량과 에너지자원을 육지에서 얻는 것을 줄이고 바다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지요.
바로 인류의 삶의 패러다임을 육지에서 바다로 바꾸어야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저탄소녹색성장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기도 합니다.
-육지 대신 바다에서 식량 자원을 얻어야하는 이유는?
예를 들어 우리의 단백질 자원인 육류는 엄청난 공해를 발생시킵니다.
양이나 소, 돼지 같은 식용동물들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산화질소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15%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쇠고기 1㎏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승용차 1대가 약 250㎞를 달렸을 때와 같은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합니다.
특히 세계 식량의 70% 이상이 동물들을 먹이기 위한 축산을 위해 생산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지구환경보호를 위해 인류의 식습관을 바꾸어야한다는 말에 동감할 것입니다.
바다에서 어류, 패류 등 해양 동물로 육상의 단백질 자원을 대체해야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에너지 자원의 경우는?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바이오연료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여기에도 엄청난 양의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곡류가 들어갑니다.
이를 재배하려면 많은 경작지가 필요하고 그만큼의 숲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 같은 바이오연료도 육지에서 얻지 말고 바다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해조류를 가지고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특히 바다는 의약ㆍ생명산업, 웰빙 산업의 보고(寶庫)입니다.
갯지렁이에서 살균제와 청정세탁제를 뽑아내고 미역에서 혈압강하제를, 갑각류에서 인공피부를, 홍합에서 인공각막을, 해삼과 해파리에서 항균ㆍ항암제를 개발하는 등 해양산업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벼와 채소 같은 육상식물도 바닷물로 키우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해수담수화를 비롯해 해양플랜트, 해양바이오 등 새로운 해양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바다로 가야하고 해양산업에 IT를 접목한 녹색융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우리는 바다로 가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해양산업 위상은?
흔히 ‘우리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다들 강조하는데, 우리나라 해양 정책은 이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해양한국 건설’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는 매우 걱정되는 부문입니다.
해양산업은 해양의 지질, 기후, 위성정보, 환경, 생물자원, 양식 영역을 비롯해서 해수용존 원소, 광물자원, 해양에너지 등 과학기술 분야가 집중되어 있는 산업입니다.
그런데 지난 2008년 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해양수산부가 폐지됐고, 해양 분야는 국토해양부로, 수산분야는 농림수산식품부로 나누어졌습니다.
지금 해양행정은 국토해양부의 거대한 건설교통 조직 속에서 과거 해양수산부 시절 부처를 주도하던 당시의 위상과는 판이하게 위축된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지금 세계는 경제와 자원, 영토를 차지하기 위해 ‘해양 전쟁’ 중인데 우리나라는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세계 각국이 벌이는 ‘해양 전쟁’의 실체라면?
바다 영토를 선점하기 위한 전쟁이지요.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국가 장기생존의 사활을 걸었습니다. 미국의 장기비전은 해양과 우주와 사이버 분야이며, 일본은 국토와 해양과 우주 분야입니다.
가까운 일본은 해양기본법까지 제정했고, 종합해양정책본부를 두고 연간 1조엔이 넘는 예산을 쏟으면서 해양 영토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해양 영토가 지니는 생물과 무생물자원의 가치 때문입니다. 우주와 마찬가지로 바다의 자원과 환경 과학기술을 선점하기 위해서 해양과학기술에 국가적인 투자를 집중해야 합니다.
2010-05-28 SEA&강승철기자ds5b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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