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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5-31
제목 무한한 부가가치, 대양으로 경제영토 넓혀라
오는 31일은 올해로써 15돌을 맞는 '바다의 날'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호(號)'가 '21세기 해양강국'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모멘텀이 요구되고 있다. 바다(해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12위 수준의 국가 해양력과 해양안전관리 선진국임을 자부하며 '해양강국'을 목표로 순항해온 대한민국호가 올해 들어 천안함 침몰 사고와 연근해에서의 어선·선박 간 충돌사고, 원양어선 피랍사건 등 잇단 악재로 '해양안전 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떠안을 처지가 된 것이다.

명실상부한 해양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해양정책 전반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미국의 컨설팅 전문기관인 ADL(Arthur D. Little, Inc)의 '2006 미래 국가해양 전략'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해양력은 40개 비교대상국 중 12위권으로 나타났다. ADL의 분석결과 미국, 일본, 영국 등 이른바 선진 해양국들은 △천혜의 해양자원 △해양산업의 포진 △해양환경과 해사안전관리 역량 △안보능력 등이 이미 갖춰진 국가들임이 입증됐다.

우리나라의 해양력은 해운·항만·조선산업에 의해 견인되고 있다. 해양관광, 해양환경, 해양과학기술 수준은 매우 낮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잇단 해난·해양안전사고로 인해 해양안전관리 종합 6위 국가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따라서 바다의 날을 맞아 범국민적 해양의식을 고취하고 바다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최장현 국토해양부 제2차관은 "바다에 대한 국가적 인식이 해양강국으로 가는 전제조건일 수 있다"면서도 "해양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아직 부족한 만큼 정부 등 관계기관과 언론이 공조해 해양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다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그 의미가 점차 확대되면서 그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해양(바다)은 국제교역의 동맥. ADL의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해양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10%를 창출하는 부(富)의 창출지이다. 또 전세계 교역량의 78%가 바다를 통해 수송되고 우리나라 수출입물량의 99%가 바다를 통해 수송된다.

해양의 부가가치 생산액도 상당하다. 더욱이 해양의 95%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세계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을 끈다. 우리나라가 남극 세종기지에 이어 남극 제2기지(남극대륙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양원유의 62%도 아직 미개발 상태다. 해양에는 화석연료의 배 규모인 250조㎥의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기도 하다.

해양은 또, 산소와 물, 식량의 중요한 공급처이기도 하다. 지구의 산소중 75%가 바다에서 생성되고, 육지 담수의 36%는 바다에서 비롯된다. 전 세계 25%의 생물 상품이 바다에서 생산된다.

이와 함께 인류가 발생시킨 이산화탄소(CO2)의 50%를 바다가 정화한다. 바다는 인류에게 16% 이상의 동물성 단백질을 제공하는 천혜의 보고(寶庫)이다. 지구온난화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해양은 육상의 기후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해양환경이 육지에 미치는 영향도 지대하다. 유엔 환경백서에 따르면 해수면이 1m 상승때 세계 농경지는 3분의 1 이상 소실된다. 바다는 인류에게 영감과 즐거움, 지식을 주는 공간이라는 점을 이번 바다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2010-05-24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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