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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9-13
제목 '블루오션' 중국 조선기자재 시장 잡아라
"중국의 조선기자재 시장을 잡아라."

중국이 수주물량 감소와 업체 간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 조선기자재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따라 기업의 수출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부산시의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의 조선기자재 산업은 자동차(부품), 기계, 철강, 금속 등과 함께 5대 중추 산업. 2008년 기준으로 1조2천억 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7천여 명을 직접 고용할 정도로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중하다.

하지만 2008년부터 시작된 세계경제 침체로 국내 조선산업은 상당한 타격을 받았고, 특히 신규수주 물량 감소, 단가인하 압력, 국내업체 간 과당경쟁 등으로 조선기자재 산업도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중국의 조선산업은 대대적인 국가지원과 저렴한 생산원가, 외국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기술력 축적 등으로 2009년 말 기준 단순 수주잔량 면에서 한국을 추월해 이미 세계 1위의 조선대국으로 부각됐다.

국내 조선 산업의 중국진출은 기술유출이라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중국시장의 규모는 이미 세계 조선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확대됐다. 국내 시장이 한정된 국내 조선기자재 업계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의 특성상 관계와 인연을 중시하는 상관행으로 인해 조선소를 대상으로 하는 직접 마케팅이 필수이지만 전문 인력과 현지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기자재 업체들에게 중국 마케팅 자체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동명한)와 부산시는 부산 중소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중국 직접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전문상사인 ㈜한화의 중국 내 조선소 네트워크를 활용, 조선소의 구매 및 설계 담당자를 대상으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호응을 받았다.

중진공과 부산시는 지난 8월 16~21일 10개 지역 조선기자재 업체로 구성된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중국 상하이와 장쑤성 지역의 주요 조선소인 장난(江南) 후동종화 롱셩 밍더 등 4개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한 결과 5천200만 달러의 상담 실적과 1천9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을 달성했다.

참가업체 중 ㈜동화엔텍, ㈜흥진티앤디, ㈜파나시아는 이미 중국에 생산 또는 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또 거림엔지니어링㈜, ㈜태양기전 등도 이미 현지 조선소의 프로젝트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어 향후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출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외부에서 개최되는 상담회 참석을 꺼리는 대형조선소의 특성을 감안해 사전에 조선소의 고위층과 접촉을 통해 조선소내에서 상담회를 개최키로 하고, 기자재 구매를 결정하는 실무자들이 대거 상담회에 참석토록 현지 조선소의 협조를 이끌어 냈다.

중진공 부산본부 관계자는 "수출상담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의 방문예정 조선소로부터 사전에 구매예정 품목을 파악하고, 해당 조선기자재 업체를 선정해 참가 업체들의 세부적인 제품 소개 자료를 1개월 전에 이미 중국 조선소 담당자들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자신감을 얻은 중진공 부산본부와 부산시는 오는 10월 말께 2차로 다롄, 광쩌우에 무역사절단을 10개사 규모로 파견,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중국진출 수요에 대응키로 했다. 또 11월에는 중국 및 일본 조선소의 구매 및 설계 담당자 20명을 부산으로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조선기자재 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0-09-06 김 진 기자 jin9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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