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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MENT < NEWS &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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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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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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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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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선박기술이 세계를 지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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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서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을 위한 노력은 인류와 지구의 미래에 공헌하는 일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중흠 삼성중공업 기술총괄 부사장은 뼛속까지 엔지니어다. 세계 최초 쇄빙 유조선, 세계 최초 북해 극지용 드릴십, 세계 최초 LNG-FPSO(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 세계 최대급 초대형 LNG 운반선 개발 등을 지휘해 삼성중공업의 수주 대박을 이끈 장본인. 2009년에는 조선산업에 끼친 공로가 인정돼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지난달 5일 제21차 부산발전연구원 주최 수요정책포럼 강연을 위해 부산을 찾은 그를 만났다. 이날 ‘녹색선박기술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주제의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 모두에서 “2009년에 열린 코펜하겐 정상회의가 뚜렷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더라도 그것을 계기로 세계에 환경의 중요성을 알린 것은 큰 성과”라고 말한 다음 “전 세계 온실가스 발생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 해운업계가 책임감을 가지고 친환경 기조와 정책의 당위성을 알려야 한다”면서 기후변화와 친환경선박건조를 연결해 강연을 풀어나갔다. “이제 선사들이 운임비 절감 차원을 넘어 CO2 절감 정도를 알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 참석자들로부터 공감를얻었다.
박 부사장은 지난 (사)한국해양산업협회 주최 2010 세계해양포럼에서 ‘녹색선박의 미래’를 주제로 선박 운항 시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소개하고 선주 및 선급전문가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이끈 인물.
그는 무엇보다도 연료전지 개선에 관심이 많다. “언젠가는 CO2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수소사회’가 도래하겠지만 그 과도기적 단계에서는 연료개발을 통해 CO2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태양열 에너지, 원자력, 풍력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 가운데 원자력 에너지를 수소사회로 가기 전까지의 교두보로 꼽았다. “원자력은 최근 친환경 에너지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다는 점, 기술 발전으로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에너지기구는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의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저항이 심한 것도 사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조선업계에서 사용하는 원자력 선박은 육상 원전에 비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다”며 “러시아를 기준으로 볼 때 민간 상업용 원자력 선박은 1~2년 안에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조선업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이에 대해 “작년의 조선 시장은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의 1위를 가능케 했던 살물선 수요가 감소하고 우리나라가 강점을 지닌 대형 컨테이너선과 특수선들의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박중흠 부사장은 지난해 통계기록 자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면서도 다만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 중국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는 것. “중국 선박은 60% 이상이 국영이기 때문에 비용절감의 개념이 강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중국 정부와 경쟁하는 셈이죠.” 최근에는 중국이 LNG선에 이어 기술의 집약체라 불리는 드릴십을 건조하는 수준까지 성장해 더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앞지를 때 주효했던 전략이 고객맞춤형 고부가가치 선박의 개발이었습니다. 우리가 중국의 자본력, 값싼 노동력과 겨룰 수 있는 방법은 창의적 사고를 통한 혁신 기술 개발로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원가경쟁력 및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길 밖에는 없습니다.” 최근 많은 조선소들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개발 또한 이러한 전략과 같은 맥락에 있다. 박 부사장은 “결국은 인재가 답”이라며 우수한 인력을 조선업계가 많이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를 맞고 있는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의 기자재 산업도 중국이 기술적으로 따라 하지 못하는 특수 기자재로 생산영역을 확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부산의 조선기자재업은 많은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현재 특수선 분야로 바뀌는 조선업 추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조선기자재업계에서 벤치마킹하면 좋은 롤모델 국가가 있는지 물었다. “독일,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의 여러 선진국들은 최근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능성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개발도상국의 기술력을 따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술력 개발에는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문화, 세밀함과 정밀성을 지닌 제품의 개발, 대를 잇는 장인정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서 그는 “산학 협력, 선진국 사례 분석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거대한 배를 건조해 나가면서 세상을 폭넓은 시야로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한 사람의 기량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대양을 항해하는 선박들을 바라보며 자부심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는 조선업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사람이다.
2011-02-01 장미기자 justice45@ka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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