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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1-17
제목 부산에 '대형 수산유통회사'(생산·유통·가공·물류 전분야 통합) 설립하자
부산 수산업 중흥을 위해 생산과 유통, 가공, 물류 전 분야를 통합하는 대형 수산유통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 수산 발전 10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토해양부 영남씨그랜트대학사업단에 의뢰한 '해양(수산) 생산업의 수직계열화 방안 연구'에 대한 용역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부산시 용역 결과 발표
국제경쟁력 갖춰 글로벌화
경영 안정성 확보 관건

용역 결과의 요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수산기업을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세화된 부산지역 수산 관련 생산, 유통, 물류 업체의 경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수산물유통회사(가칭)'라는 통합 조직을 구축하자는 내용이다.

1단계는 부산 서구 암남동 수의과학검역원 자리에 연면적 2만3천여㎡ 규모의 유통회사 및 물류가공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이후 수산물 가공, 유통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경영 노하우가 쌓이면 무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국제수산물도매법인으로도 참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번 용역을 주관한 부경대 장영수 교수는 "부산수산물유통회사는 일반 주식회사보다는 '시군유통회사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의해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의 많은 수산인들이 대형 통합 회사의 경영 안정성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하며 설립에 회의적인 반응이어서 성급한 추진보다는 단계적인 접근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실제 지난해 부산 수산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3.7%만 참여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생산자 중 대형선망조합과 대형기선저인망조합 등 자금조달능력이 있는 출자자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20억~30억원 규모의 회사를 설립, 건물을 임대해 유통업을 추진한 이후 중도매인 등 유통·가공업자와 부산시까지 자본금을 투입해 100억원대 규모의 통합 조직을 만드는 방안이 대안이다. 용역보고서는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부산시의 참여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 교수는 "부산이 그동안 국내 수산업의 메카로 군림해왔지만 갈수록 그 위상이 위축되고 있다. 특히 안동(간고등어) 등 타지역들은 앞다퉈 수산물 브랜드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부산은 중소규모의 업체들이 중심이 돼 별다른 대응을 못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어가에만 의존하는 현실을 탈피해 부가가치를 높여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종합 유통회사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업 성공을 위해선 생산자와 유통업계, 지자체의 3위 일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본금 100억 원 규모의 사업체라면 연간 매출액이 200억 원을 넘어서면 타산이 있으므로 부산 수산업의 미래를 위해 충분히 시도해볼 만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20101-01-14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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