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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12-05
제목 부산항, 세계 최대 '컨'선 기항지 될까
부산항이 이달 중순께 첫 취항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의 기항지가 될 수 있을지에 부산 항만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1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15일 명명식과 인도식을 갖고 첫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 배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를 1만3천800개 까지 실을 수 있다. 무게가 15만1천t에 길이 366m, 너비 51.2m, 높이 29.9m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 선박이다.

이 배의 주인이자 세계 2위 선사인 MSC는 이 배의 첫 기항지로 부산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PA와 부산해양항만청 측은 이 배의 주요제원을 파악하는등 입항에 대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BPA는 예정대로 부산항에 이 배가 들어오면 상당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항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이 기항할 만큼 항만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물동량 수요도 충분하다는 방증이 될 수 있는데다 부산항으로 글로벌 선사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홍보에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BPA는 예정대로 이 배가 부산항을 방문하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부산항을 꾸준히 이용해 주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의 부산항 기항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첫 번째 변수는 부산항의 수심 문제. 부산항의 항로와 이 배가 접안하게 될 감만부두의 수심은 15m인데 이 배의 흘수(吃水.수면에서 배의 밑바닥까지의 수직 거리)가 15.5m여서 MSC 측은 최소 16m의 안정적인 수심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로는 '부산항이 기항지로서의 가치가 충분한가'하는 것이다. 최소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 선박 운영에 따른 비용을 보전할 수 있을 만큼의 물동량이 있어야 기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MSC 사정에 밝은 한 항만관계자는 "부산항이 MSC와 머스크라인 등 글로벌선사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항만시설이나 마케팅 수요를 갖췄다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MSC가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박을 부산항에 기항시킬 지는 불분명하다"라며 "운항계획은 기항 예정인 항만의 여건과 마케팅 조건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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