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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6-05
제목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구축 한국인의 손으로 …
글로벌 물류네트워크(GLN·Global Logistics Network) 구축사업이 든든한 우군을 만났다. 해외건설협회다. 그간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사업은 국토해양부와 업체들만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추진해온 것이 사실. 여기에 해외건설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해외건설협회가 가세한 것이다.

해외건설협회는 이전에도 우리 건설업체들의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을 적극 지원해 왔으나 이제는 GLN사업 차원에서 체계적·단계적으로 지원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2천억 펀드 조성 자금 지원

해외건설협, 해외지점망 확충 정보 수집

건설 - 물류 손 잡고 세계 시장 공략 박차


해외건설협회의 GLN사업은 최근 이재균 회장이 취임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옛 해양수산부에서 뼈가 굵은 자타가 공인하는 해양·물류 전문가.

그는 지난 2월 취임 후 올들어 우리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을 보고 항만 및 철도, 도로 건설을 통한 GLN사업을 떠올렸다.

국토해양부 2차관 시절 이들 업무를 담당한 만큼 사업을 구상하는 데 오랜 시간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 회장은 "항만·철도 등과 건설은 업무 연관성이 높고 시너지 효과를 추구할 부분이 많다"며 "물류업체에 건설사가 지분참여하거나, 거꾸로 선사들이 건설업체들의 해외 항만 건설 등에 펀드형태로 참여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개발자금으로 부산 자성대부두를 지어 국내 산업 발전의 관문으로 활용했던 것처럼 우리도 후발 개발도상국의 항만 개발에 참여할 경우 해당국의 경제발전을 돕는 것은 물론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해양부가 추진해온 총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 펀드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국토해양부는 해외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 목적으로 우선 올해 2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투자 대상 사업을 모집 공고 중이다.

해외건설협회는 GLN사업을 총체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도, 중국 등지에 지점을 설치하는 등 지점망을 대폭 확충,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SOC 사업 정보를 수집해 업체의 투자대상사업 발굴이 한결 손쉽도록 할 방침이다. 설명회, 세미나, 토론회 등도 수시로 개최키로 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의 사업성 평가 지원도 병행된다.

수주 활동 중인 건설업체가 금융조달과 관련하여 사업성 평가를 요청해 올 경우 적극 지원키로 한 것.

현재 국내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사업으로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 △아제르바이잔 철도건설 △알제리 동서고속도로 건설 △투르크메니스탄 항만 개발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알제리 등 주요 국가별로 비즈니스포럼을 구성한 데 이어 올해도 베트남 등을 새로 추가하여 물류시설을 포함한 해외건설 전분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간 공조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물류업계 및 물류 관련단체들은 두 손을 들어 반기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김학소 기획실장은 "운영 노하우가 있는 물류업체들과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건설업체가 조인트벤처를 만들면 모두가 윈-윈할 것"이라며 "국가 전체의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인트벤처에 건설업체가 30∼40% 가량의 지분을 투자해 공사를 맡고 사업 기획 및 운영을 물류업체들이 맡으면 수익성과 경쟁력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건설업계가 수주난을 겪고 있듯 국내 물류시장도 영세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과당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기준 국내의 물류업체 수는 16만4천442개사에 달했으며, 업체당 평균이익은 3천710만원에 불과했다. 현재도 상황은 엇비슷해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주환 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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