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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9-09-23
제목 북항재개발 공공성·사업성 '동상이몽'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입찰 마감이 이틀 앞으로 임박하면서 부산항만공사(BPA)와 민간사업자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성 확보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BPA와 '사업성이 없는데 무턱대고 참여할 수 없다'는 민간사업자가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차 유찰에 따른 사업 추진 애로도 우려된다.

입찰 마감 이틀 앞두고 BPA·민간사업자 입장차
국토부 "창의성 최대 존중"… 기존·변경안 접수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마감되는 북항재개발사업 중 상부시설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롯데건설은 7~8개 건설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은 사업 위험성이 높다며 사실상 단독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보기에는 롯데가 단독으로 응찰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이 순항할 것 같으나 속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업시행자인 BPA는 '기존 안'에, 롯데측은 '변경 안'에 거의 일방적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안'은 국토해양부가 틀을 잡고 BPA가 최종 결정한 개발방안이며, '변경 안'은 업체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개발 안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입찰제안서 접수시 기존 안과 변경 안을 모두 받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민간의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변경 안도 접수키로 했었다. 롯데는 이에 따라 공공성이 강조된 기존 안과 함께, 그와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 변경 안을 마련했으며 입찰참가시 2가지 안을 동시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 안에서 주거지역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의 초기 주거비율이 33~35%에 달하고 분양이 잘 안될 경우 60~70%까지 주거비율이 올라가는 국내의 현실과 큰 차이가 있다"며 "주거비율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PA측은 "충분한 친수공간 확보 등은 시민들과의 약속으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이같은 견해차는 지난 주 실시된 북미 주요 항만재개발지구 시찰 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양측 관계자들은 똑같은 항만재개발 시설을 시찰하고도 국토부와 BPA 관계자들은 공공성 확보를,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을 우선시한 개발이라며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맞서면서 롯데는 마지막까지 입찰 참여를 머뭇거리고 있다. 입찰제안서를 냈다가 BPA가 기존 안을 고수할 경우 자칫 7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행보증금만 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고위층이 옛 부산시청 자리에 세워지는 '롯데타운'과의 연계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8일에 반드시 입찰에 응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입찰제안서를 낸다 하더라도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양측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등 고비마다 기존 안과 변경 안을 놓고 힘겨루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변경 안 채택을 전제로 입찰을 검토하고 있고, BPA는 기존 안에 근거해 사업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라며 "입찰이 이같은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환·노정현 기자 jhwan@busan.com

부산항 개항 이후 최대사업인 북항재개발사업의 민간사업자 입찰 마감이 이틀 앞으로 임박하면서 부산항만공사(BPA)와 민간사업자 사이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성 확보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는 BPA와 '사업성이 없는데 무턱대고 참여할 수 없다'는 민간사업자가 동상이몽(同床異夢)을 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차 유찰에 따른 사업 추진 애로도 우려된다.

입찰 마감 이틀 앞두고 BPA·민간사업자 입장차
국토부 "창의성 최대 존중"… 기존·변경안 접수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마감되는 북항재개발사업 중 상부시설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 공모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롯데건설은 7~8개 건설업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은 사업 위험성이 높다며 사실상 단독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보기에는 롯데가 단독으로 응찰하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이 순항할 것 같으나 속사정은 전혀 그렇지 않다.

사업시행자인 BPA는 '기존 안'에, 롯데측은 '변경 안'에 거의 일방적으로 무게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안'은 국토해양부가 틀을 잡고 BPA가 최종 결정한 개발방안이며, '변경 안'은 업체가 사업성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개발 안이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입찰제안서 접수시 기존 안과 변경 안을 모두 받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민간의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변경 안도 접수키로 했었다. 롯데는 이에 따라 공공성이 강조된 기존 안과 함께, 그와는 내용이 완전히 다른 변경 안을 마련했으며 입찰참가시 2가지 안을 동시에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기존 안에서 주거지역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의 초기 주거비율이 33~35%에 달하고 분양이 잘 안될 경우 60~70%까지 주거비율이 올라가는 국내의 현실과 큰 차이가 있다"며 "주거비율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PA측은 "충분한 친수공간 확보 등은 시민들과의 약속으로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양측의 이같은 견해차는 지난 주 실시된 북미 주요 항만재개발지구 시찰 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양측 관계자들은 똑같은 항만재개발 시설을 시찰하고도 국토부와 BPA 관계자들은 공공성 확보를,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을 우선시한 개발이라며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양측의 입장이 이처럼 맞서면서 롯데는 마지막까지 입찰 참여를 머뭇거리고 있다. 입찰제안서를 냈다가 BPA가 기존 안을 고수할 경우 자칫 700억원에 달하는 계약이행보증금만 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그룹 고위층이 옛 부산시청 자리에 세워지는 '롯데타운'과의 연계개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18일에 반드시 입찰에 응한다고 말할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롯데가 입찰제안서를 낸다 하더라도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양측의 줄다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계약 등 고비마다 기존 안과 변경 안을 놓고 힘겨루기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변경 안 채택을 전제로 입찰을 검토하고 있고, BPA는 기존 안에 근거해 사업을 승인한다는 방침"이라며 "입찰이 이같은 양상으로 진행되면서 롯데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더라도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환·노정현 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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