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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VESTMENT < NEWS & NO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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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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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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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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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출관문 옛 명성 되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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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무역에 별로 관심이 없는 도시인 것 같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남진우 부산지역본부장의 말이다. 대한민국 수출관문으로 일컬어지는 부산에서 그는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 걸까?
"수출액 기준으로 부산이 국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4%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해 수출 감소율도 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 1월에는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해에 대비해 수출 증가세로 돌아섰는데도 부산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울산에서 부산으로 옮겨 온 남 본부장은 "한 달 남짓 부산의 수출 관련 기업과 단체를 돌면서 일종의 패배의식을 읽었다"고 걱정했다.
"수출로 먹고 살아야 할 항만·물류도시가 수출에 절실하지 않은 모습이라 안타깝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수출 업종에 대한 예산 및 정책적 지원도 부족해 보이고요. 지역 수출 종사자들은 지역에 관심을 덜 보이는 중앙정부와 대기업에 책임을 돌리기만 합니다. 수출에 대한 부산의 인식을 바꿔나가는 게 저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예산·마케팅 능력 부족 탓
경쟁력 높은 업체 집중 지원
항만·물류기지 특성 살리면 가능
그의 말은 거침이 없다. 단번에 쏟아내는 분석을 듣고 있자니 열정도 대단해 보인다.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남 본부장은 지난 1983년 한국무역협회에 발을 들여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남 본부장은 '해외 마케팅 능력 부족'을 지역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지역 업체들이 세계적인 조선 불경기의 타격을 많이 입은 것 같습니다. 조선업종이 어려우면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야 하는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문제입니다. 국내 조선소 납품에 문제가 생기면 중국과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등 탈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해외 마케팅을 통해 판로를 계속 개척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는 "기술 경쟁력은 높은데 마케팅 능력이 떨어지는 지역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부산에는 전문무역상사가 많습니다. 조선기자재 업계 등 지역의 핵심 업종과 전문무역상사를 잘 연계시키면 활로를 찾을 수 있습니다. 기술을 아는 업체는 품질 유지에 힘을 쏟고, 세계 시장을 읽고 있는 업체는 판로를 뚫어 나간다면 서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기술자만 확보하고 마케팅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를 구제해야 합니다."
남 본부장은 '부산의 살길'을 거듭 강조했다. 부산이 경제적 활기를 찾기 위해서는 수출 확대에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부산은 김해·양산 지역에 제조공장들을 다 빼앗겼다고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우수 인력도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고 불평합니다. 부산의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 항만·물류 기지로서의 특성을 발전시키면 됩니다. 벨기에의 수출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습니다. 중계무역의 힘입니다. 부산이 중계무역으로 유명한 홍콩이나 싱가포르보다 조건이 못할 게 없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활로를 찾아나가면 잘 될 것입니다."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올해 관세사 3명을 '수출전문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지역 수출업체들을 지원한다. 수출 유망업체 가운데 30곳을 선정해 수출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돕는 사업을 진행한다. 부산무역상사협의회(회장 조성제)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부산의 현실에 대해 많은 걱정을 쏟아낸 그는 그래도 부산을 희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는 "부산이 수출 부진을 타개해 수출 관문으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으면 국제적인 비즈니스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03-03 부산일보,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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