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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0-05-25
제목 "부산수산식품산업 컨트롤 타워 만들어야"
장비는 낡고, 인력도 고령화해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는 부산의 수산업을 위해 '부산수산식품산업진흥원'(가칭)을 설립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감천항 국제수산물류·무역기지를 중심축으로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 분야에서 권역별로 특화하는 '푸드 밸리'(Food Valley) 구상의 밑그림도 모습을 드러냈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용역을 진행한 '부산 푸드밸리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기획연구'의 결과가 최근 나왔다. 이번 용역은 부산의 수산업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심적인 것은 '부산수산식품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을 설립하는 것이다. 진흥원은 부산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업(가공·냉장냉동·제조), 연구기관, 지자체, 대학 등의 자원을 하나로 묶는 컨트롤타워 구실을 하게 된다.

감천항 국제수산물류·무역기지를 중심축으로 동쪽(송도해수욕장~공동어시장~자갈치시장~남포동~롯데백화점)은 먹을거리·소비, 서쪽(감천~구평~장림)은 수산물 유통·가공 중심지로 만드는 푸드 밸리 구상도 들어 있다.

감천항에는 이미 2008년 국제수산물도매시장이 개장했고 2013년까지 수산물 수출가공 선진화 단지, 수산물 종합 배송 택배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감천을 중심으로 푸드 밸리가 형성되면 수산물 생산에서 가공·유통·수출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최근 부산 강서구로의 이전이 확정된 서구 암남동 수의과학검역원 터에 대한 개발 구상도 나왔다. 여기에는 물류·직거래 시설, 연구시설, 비즈니스 호텔, 시푸드 레스토랑, 워터 파크 등을 유치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이 사업에는 1천566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진흥원 후보지도 여기다.

여기서 더 나아가 부산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기장·해운대는 '해조류 가공', 영도·동·남·수영구는 '산·학·관 연구지원', 강서·사하·서구는 '가공 유통' 거점 권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용역을 수행했던 부경대 식품생명공학부 남택정 교수는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인데, 부산은 수산업 자원이 많은데도 컨트롤 타워가 없어 어려운 형편이다"며 "큰 그림이 나온 만큼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이를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내년에 푸드 밸리 조성을 위해 세부 실행계획 용역을 추진키로 하고, 현재 추경에 2억 원을 신청해 뒀다. 앞서 지난 3월 해양농수산국 수산진흥과 산하에 '수산식품담당'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부산시 수산진흥과 김대식 과장은 "이번 용역은 기본적으로 뭔가를 새로 짓는 것보다는 기존에 있던 자원들을 네트워킹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은 전국 수산업 생산의 12.6%(42만4천t·2008년 기준), 수산가공품의 19.3%(29만8천t·2006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지만 영세성과 질적 저하, 추진 체계의 미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0-05-24 김마선 기자 m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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