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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05-04
제목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를 가다
STX그룹이 지난 1일로 출범 10돌을 맞았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 지난달 29일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시 창싱다오에 위치한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이하 STX다롄 조선기지)를 찾았다.


△조선소 가동 2년만에 '괄목성장'=지난달 29일 오전 중국 다롄공항에서 버스로 1시간30분을 달려 STX다롄 조선소 본부 건물에 도착하니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STX그룹 1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400여 명의 하객들은 STX다롄 조선소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놀라움과 경의를 표했다.

이날 오후 STX다롄 조선소 야드 투어에 나섰다. 한눈에 굽어보이는 해안에는 한창 건조 중인 선박들과 블록공장, 해양 구조물 공장 등이 550만㎡(서울 여의도 면적의 1.7배 규모)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드넓은 조선소 부지가 비좁을 만큼 곳곳을 빼곡하게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2년 만에 세계 정상급 도약
5㎞ 안벽 등 세계 기록 3개
다롄시 급성장 견인차 역할

해양플랜트 도크에 도착하니 선체작업이 거의 끝난 '부유식 원유저장설비'(FSU)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선박에는 수십 명의 중국 현지 인부들이 오는 하반기 이란으로의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곳 해양플랜트 도크는 해양플랜트 및 초대형 선박만을 전용으로 건조하는 곳이다. 중소규모 선박은 조선소내 육상도크에서 건조하고 있다.

다롄조선소 기술영업팀 장동식 팀장은 "FSU 건조 작업이 끝나면 드릴십과 40만t급 '초대형 광탄석 운반선'(VLOC), 6천500TEU급 컨테이너선 등을 건조할 계획인 등 오는 2013년까지의 일감을 일찌감치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롄조선소 건립으로 STX는 국내의 진해·부산조선소, 유럽 STX유럽 조선소와 함께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을 완성하고 세계 핵심 조선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후발주자인 STX가 범용 벌크선 건조에서부터 고부가가치 대형선박, 해양플랜트, 특수선, 크루즈선 등에 이르는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안벽 등 3가지 세계기록 보유=다롄조선소는 3가지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해양플랜트 도크(길이 460m, 너비 135m, 높이 14.5m), 연간 100t의 처리능력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강재가공 공장, 무려 5㎞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안벽이 그것이다.

조선소를 가동한 지 2년만에 세계 최대의 조선소로 급부상한 다례조선소에 대한 2만8천여 중국 근로자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이들 중국 근로자들의 출퇴근을 돕기 위해 하루 200~300대의 버스가 투입될 정도다.

다롄조선소는 하나의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였다. 선박용 강재를 실은 선박이 해안에 접안하면 강재를 받아 하역장 양쪽에 자리잡은 선박 블록 제조공간과 해양 구조물 생산 공간으로 보내는데, 이곳에서부터 기초소재, 조선 기자재, 엔진 조립 및 시운전을 하는 공장이 줄지어 서 있다.

다롄시는 조선소가 들어선 이후 괄목할 성장을 이루는 등 STX다롄 조선소와의 '윈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변방 공항이던 다롄공항은 지난해에 연간 이용객이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정부는 다롄공항을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STX 진출 전 인구 5만명이던 창싱다오는 현재 인구 15만명 규모의 산업도시로 변모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X는 창싱다오에 2만3천가구 규모의 대단위 주택단지(277만㎡)도 개발 중이다.

△국내 7대 그룹 도약 목표=다롄조선소는 내년 선박블록 75만t, 선박용 엔진 180대, 선박건조 50척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STX그룹은 지난 2001년 출범한 뒤 글로벌 공격경영, 공격적 기업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의 4개 부문에 걸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10년만에 국내에서 그룹 자산규모 기준으로 재계 12위(공기업 제외)에 등극하는 놀라운 성장신화를 썼다. 2001년 출범 당시의 매출 2천605억 원, 자산 4천391억 원은 지난해 각각 26조 원, 32조 원으로 100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STX그룹 강덕수 회장은 이날 선포한 '비전 2020'에서 오는 2020년 매출 120조 원, 국내 7대 그룹의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2011-05-02 다롄=송현수 기자 songh@bus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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